지난해 8월, 탈레반에 위협받던 아프가니스탄인 391명이 한국에 들어왔죠.
정부가 한국과 협력했던 이들은 *특별기여자*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인 건데요.
입국 반 년이 지난 지금, 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특별기여자들의 약 40%가 울산에 정착을 해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자녀들의 학교 입학을 두고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먼저 손하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울산 동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피켓 시위가 한창입니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 28명이 언어나 문화에 대한 적응을 충분히 거치지 않았는데도,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입학을 통보했다며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이슬람 교인들이 먹을 수 있는 *할랄* 식품점, 한 가족이 장을 보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국 병원에서 일했던 40대 통역사 가족입니다.
외국 정부를 도왔다는 이유로 탈레반의 표적이 됐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탈출) 일주일 전에 (막내아들이) 태어났어요. 아내가 병원에서 수술받고 퇴원 다음날쯤 제가 갑자기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떠나자고 했어요.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 탈출해야 했어요."
일부 학부모들의 반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이 서부초등학교에 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옥희 교육감은 아프간 초등학생 자녀 28명 가운데 27명이 서부초를 희망하고 있어 법이 정한대로 서부초에 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역사 부부와 4명의 아이들은 한국 정부의 구출 작전으로 작년 8월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프간 특별기여자는 모두 391명.
이 중 29명이 울산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에 취직했고, 이들과 가족 157명이 울산의 옛 사택아파트에 입주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여기에서 교육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의 초등학생 자녀 28명이 오는 21일 울산 동구 서부초등학교로 등교합니다.
18일 울산교육청에 따르면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구체적인 수업 참여형태 등도 곧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혀습니다.
시교육청은 당초 개학일인 2일 등교 예정이었으나 한국어 강사 등 인력이 구해지지 않아 등교가 미뤄졌고 최근 채용이 완료돼 등교일이 결정되었습니다.
앞서 17일 울산교육청과 서부초 관계자, 학부모 대표 등이 참여해 세부 사항과 이견 등을 조율하기 위한 설명회도 가졌습니다.
시교육청은 학령기 지원 한국어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우선 3개 한국어 특별학급을 편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학급당 8~10명으로 구성해 전담교원 1명과 한국어 전담강사 2명이 배치됩니다.
노옥희 교육감은 앞서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에 대해 "서부초 학부모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아프간 자녀들과 기존 학생들 간의 생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글을 배울 수 있는 학급을 따로 마련하는 등 각종 문제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아프간 특별기여자 29가구 157명은 지난 2월 7일부터 울산 동구지역에 새 거처를 마련하고 정착을 위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울산 동구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이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한국에서 첫 등교를 합니다.
울산시교육청은 오는 21일, 아프간 특별기여자의 초등학생 자녀 28명이 모두 서부초등학교로 등교한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지역 초·중·고등학교는 지난 2일 개학해 학사 일정에 돌입했지만 아프간 자녀 64명은 법정 예방접종 의무 서류 제출과 한국어 교사 확보 등의 문제 등으로 입학이 미뤄졌습니다.
해당 초등학교 학부모 대표들은 *특별기여자 자녀 입학 반대*는 공식 입장이 아니며, 양국 아이들 모두가 잘 적응할 수 있는 교육적인 방법을 교육청과 다양하게 협의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구기연/서울대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한국 아이들이 외국에 도착했을 때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배제당하고, 분리된다면‥ 통합교육으로 나가는 길이 그 아이들을 가장 먼저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길이 아닐까‥"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아이들은 학교를 그리워해요. 언제 학교에 갈 수 있느냐고 묻고요. 오랫동안 그저 기다렸잖아요."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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