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뉴스데스크 664

'총파업' 결의에 진료 명령으로 강수‥"우리가 의료 노예냐" 발끈

앵커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다시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 선언 하루 만에, 정부가 개원의들에 대한 진료 명령을 내리기로 하는 등 강수를 뒀는데요.의협은 '우리가 의료 노예냐'며 투쟁 의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유서영 기자입니다.리포트오는 18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의 선언 하루 만에, 정부가 강경책을 꺼내들었습니다.동네 의원들까지 동참할 조짐을 보이자, 개원의들을 상대로 '진료 명령'과 '휴진 신고 명령' 등을 내리기로 했습니다.[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집단 휴진은) 의사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으로서, 국민들께서 절대 용납하지 않으실 것입니다."각 지자체가 관할 의료기관들에게 등기 우편을 발송해 18일에 휴진을 못하도록 하고, 끝내 진료를 안..

청년층 여성 절반만 "출산 계획 있다"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소득은 줄고 교육비 부담은 늘면서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의지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청년층 여성 중에 절반 가까이가, 앞으로 출산할 생각이 없다는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또 청년의 절반 이상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고, 이 중에 상당수가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앞으로도 독립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금 2~30대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거리로 나가 물어봤습니다. [윤효영/ 연극배우] "결혼을 할 생각은 없고요. 꿈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장민혁/ 대학생] "양육하고 키우는 데 있어서 경제적으로 많이 부담이 되니까 지금은 아무래도.." 국무조정실이 청년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귀한 아이들"‥나홀로 입학도 수두룩

앵커 어제 전국 대부분 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6천2백여 개 초등학교 가운데 백 서른한 곳에서는 입학식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백 스물다섯 개 초등학교 입학식에는 딱 한 명의 신입생만 있었습니다. 초등학교로 먼저 찾아온 인구 절벽, 대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는 걸까요. 손은민 기자가 입학식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환호와 박수 속에 은빛 왕관을 쓴 아이들이 강당으로 들어옵니다. 5, 6학년 선배들의 환영 공연도 이어집니다. 무대 앞에 앉아 축하받는 16명, 올해 이 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전부입니다. 한 반을 채우기에도 부족합니다. [서경옥/대구 효동초등학교 교감] "한 아이, 한 아이가 정말 소중하고 이 아이들의 성장이 눈으로 보이..

연애도 안 한다‥21% "연애 경험 없어"

앵커 이 문제, 앞서 여론조사를 진행한 복지교육팀 임소정 기자와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임 기자, 직접 조사한 수치를 보니까 더 심각하게 느껴지네요. 청년들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경향은 추세가 맞는 것 같은데, 이번 조사 보면 결혼도 하고 싶고, 아이도 낳고 싶은데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 걸로 나왔어요. 기자 네, 그런 경우가 미혼 남녀의 절반이 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일종의 '보류' 상태가 많은 거죠. 결혼도 아이도 원하지만 상황이 안 되면 선택하지 않는 쪽으로 가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들의 상황을 좀 더 들여다봐야 하는 거고요. 앵커 망설이는 이유가 뭔가,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는 건데‥ 가장 큰 이유, 역시 경제적 부담 때문일까요? 기자 아무래도 경제적 문제를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

"내 한 몸 건사도 힘들다"‥2030에게 직접 들어보니

앵커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현재 청년들의 삶을 들여다봐야 할 텐데요. 박소희 기자가 2030세대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결혼을 할 생각이 있다? 결혼하고 싶은 마음들은 있었습니다. [엄규헌/28살, 안전관리자·작가] "자리를 어느 정도 더 잡으면 충분히 내후년에 할 수 있겠다. 그런 가능성이 들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최근호/35살, 심리상담사] "주거환경, 교육환경, 돌봄 환경 이게 다 문제고…" [최지원/28살, 프리랜서] "지금 프리랜서로 있다 보니까 불안한 마음이 너무 커요. 저 하나도 건사하기 너무 힘든 마음이 있거든요. 내가 결혼을 해도 되나." 아이 문제에선 성별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아이를 낳고 싶은 생각이 있다? 남..

[MBC 여론조사] 미혼 60%, 결혼 "글쎄"‥절반은 "아이 안 낳아"

앵커 MBC 연중기획 '인구절벽, 다가온 미래'라는 제목으로 연속보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저희가 20대에서 40대 남녀 천 명에게 물어본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알아봤습니다. 조사결과,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 중 60%가 결혼은 '꼭 안 해도 된다'고 했고, 절반은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이미 자녀가 있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해결되면 아이를 더 낳겠느냐"고 물었는데 남성은, 반 이상이 경제적 문제만 해결되면 더 낳겠다고 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 25%는 어떤 경우에도 더 낳지는 않겠다고 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물어봤는데요. 임소정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미혼 남녀에게 먼저 결혼에 대해 물었습니다. 10명 중 6명이 결혼..

[음주운전 살인운전] "우린 그날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앵커 음주운전 연속기획,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한순간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탄식과 원망, 그리고 그리움. 그 끝에 이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건, 음주운전은 지금보다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부분이 산산조각 난 차량이 햄버거 가게 앞 인도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차에 들이받혀 쓰러진 가로등이 오토바이를 덮쳤습니다. 지난 2020년 9월, 대낮에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50대 남성이 일으킨 사고입니다. "술 먹은 거 아냐?" 햄버거를 포장하러 간 엄마를, 가게 앞에서 형과 함께 기다리던 6살 건후는 이 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건후 군(가명) 아버지] "그때가 (거리두기) 2.5단계여서 매장 안에 데리..

"결혼을 왜 해요"‥'14억 인구' 중국도 '저출생' 비상

앵커 중국도 '저출생' 문제 때문에 비상인데, 일단 청년세대들의 결혼관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다. MBC 취재진이 청년들을 직접 만나봤는데요. "결혼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혼자가 낫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이유는 우리나라와 비슷했는데, 높은 집값, 그리고 교육비를 꼽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웨딩 사진을 촬영 중인 신랑 신부. 얼굴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아이도 바로 가질 계획이라고 합니다. [베이징 시민] "우리가 사랑하는 감정의 증거잖아요. 언제든지 아이를 가질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중국 젊은이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2021년 중국 초혼자 수는 1157만 명. 2천4백만 명에 가깝던 2013년과 비교하면, 8년 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