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이렇습니다.
방통위원장 임무는 MBC 민영화가 아니였고 MBC 장악이 아니였습니다.
지난 8일 오후 5시께 서울 중구 정동 정수장학회 사무실에서 있었던,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문화방송 기획홍보본부장, 이상옥 문화방송 전략기획부장 간의 비밀회동 대화록이 있었습니다.
총 1시간 분량의 대화록 가운데 사적인 내용을 제외하고, 현안인 문화방송·부산일보 매각과 관련한 부분만 공개했습니다.
이날 대화에서 오간 내용의 중대성과 사안의 공공성에 비춰 보면, 대화 내용 공개가 공익적 가치에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였습니다.
문화방송은 비밀회동 보도에 대해 ‘도청 의혹’을 제기하면서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도청에 의한 것은 아니며,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에 취재 과정을 공개할 수 있음을 밝혔습니다.
‘비밀회동’ 최필립-이진숙-이상옥은?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1978년 청와대에서 27살의 ‘큰 영애’ 담당 공보비서관을 맡아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듬해 10·26 사태가 벌어진 뒤 박 후보 곁을 지킨 유일한 측근이기도 합니다.
10·26 직후 그는 박 후보를 찾아가 “1급 비서관으로 임금님 머슴도 하고 큰 영애님 비서도 했으니 할 거 다 했습니다. 제가 계속해서 모실게요”라며 함께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는 지난 1월 인터뷰에서 수차례에 걸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임금님’으로, 박근혜 후보를 ‘큰 영애님’으로 불렀습니다.
최 이사장은 2005년 박 후보가 10년간 맡아온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에서 물러나자 그 자리를 이어받아 7년째 장학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문화방송의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은 김재철 사장의 유일무이한 측근으로 꼽힙니다.
1987년 문화방송 보도국 기자로 입사한 이 본부장은 2003년 이라크전 당시 직접 전선으로 뛰어들어 미국의 공습 상황 등을 생생히 보도하는 등 ‘중동 전문기자’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김 사장 취임 이후에는 문화방송 홍보국장을 맡아 사쪽 이해관계를 적극적으로 대변해왔습니다.
문화방송 기자회는 지난 3월19일 그를 회원에서 제명했고, 김 사장은 지난 7월 그룹 기획홍보본부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이상옥 문화방송 전략기획부장은 최근 문화방송에서 민영화를 포함한 소유구조 개편 작업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기 방통위원장 임무는 MBC 민영화? > 폐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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