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다시 총파업‥'멈춰선 물류' 놓고 강대강 대치
앵커
화물연대가 다섯 달 만에 다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전국 주요항만과 산업단지에서 물류 차질이 시작됐지만, 정부와의 공식협상은 시작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말로 끝나는 안전운임제를 확대해 달라는 건데, 지난 6월 파업 때와 같은 이유입니다.
차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도권 화물의 집결지인 의왕 컨테이너 기지.
하루 2천5백대가 드나들던 화물차 대신, 운전대를 놓은 화물 노동자들이 집결했습니다.
부산과 울산 신항, 전남 광양항 등 전국 16개 물류 거점에서 화물차가 멈춰섰습니다.
[이봉주 / 화물연대 위원장]
"16시간을 꼬박 일해서 겨우 겨우 생활비를 가져가는 화물 노동자들은 더 이상 죽음과 고통을 연료 삼아 화물차를 움직일 수 없습니다."
물류 운송은 당장 타격을 받았습니다.
전국 주요항만의 화물 반출입량이 절반 넘게 감소했고, 시멘트와 철강, 정유, 조선업계 등 산업계 전반에서 운송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운송 방해 등 불법행위는 엄단 하겠다면서, 우선 비상수송대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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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인 안전운임제는 지금은 전체 화물차의 6% 정도만 적용됩니다.
과적이나 과속을 하지 않도록 최저운임을 보장한 이 제도를 계속 유지하고, 다른 화물과 차량까지 대상을 확대하라는 것이 화물연대의 요구입니다.
하지만 정부 입장은 완강합니다.
컨테이너와 시멘트 말고 더 이상 품목을 확대하는 건 어렵다면서, 올해 말로 끝나는 안전운임제를 3년 더 연장해주겠다는 방안만 제시했습니다.
지난 6월, 8일 만에 파업을 풀었던 협상에 대해서도 화물연대와는 다르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오늘)]
"화물연대가 주장하는 것처럼 일몰 폐지 또 품목 확대를 약속한 것이 전혀 아닙니다."
지난 6월 파업으로 2조 원에 육박하는 피해가 발생했던 만큼, 정부는 상황이 심각해지면 처음으로 업무개시명령까지 발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정부의 마지노선이 제시된 상황에서, 화물연대는 정부가 한 약속을 지키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강대강 대치 속에 파업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출처: MBC뉴스 유튜브 공식채널
https://mbctvnewsdesk.blogspot.com/2022/11/blog-post_12.html?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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