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 공지

방문진 이사장, 감사원 조사 출석‥"정부의 MBC 장악 시도"

만나면좋은친구 엠비씨 2023. 8. 4. 03:04

감사원이 MBC의 방만 경영을 관리·감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민감사가 청구된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을 소환했습니다.

권 이사장은 오늘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 출석하며 기자들을 만나 "공영방송 MBC를 장악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무법적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감사원의 조사와 방송통신위원회의 해임 절차 착수를 비판했습니다.

권 이사장은 "방문진에 대한 국민감사는 부패행위나 법령 위반 등 요건을 갖추지 않았는데도 감사 실시가 결정됐고 행정절차법과 행정조사기본법을 지키지 않았다"며 "실체적으로도 절차적으로도 위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감사원에 120여 항목, 300여 개 파일 자료를 제출했고 직원들도 출석조사에 성심껏 응해왔다며, 방문진에 없는 MBC 자료를 받아서 내라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방통위의 해임 진행에 대해서도 "무엇을 근거로 해임 절차를 진행한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최소한의 법적 절차도 거치지 않았고 최소한의 법적 근거조차 없다, 해임이 이뤄지면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공정언론국민연대 등 보수성향 단체는 방문진이 MBC의 방만 경영을 관리·감독해야 할 의무를 해태한 의혹이 있다며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습니다.

이에 감사원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는 올해 2월 심의 끝에 청구 내용 가운데 일부에 관해 감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자료를 수집해왔습니다.

방문진은 감사원의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기각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방통위는 이르면 이날 오전 권 이사장과 방문진 김기중 이사를 해임하기 위한 청문 절차 개시를 통보할 예정입니다.

권 이사장이 MBC 경영 관리·감독을 게을리하고 주식 명의 대여 의혹이 불거진 안형준 MBC 사장을 선임했으며, 김 이사는 안 사장의 주식 의혹과 관련한 방문진 특별감사에 참관인으로 참여한 점이 해임 추진 사유입니다.

출처: 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