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8일, MB 정권은 KBS 정연주 사장을 불법 해임했습니다.
그리고 8월 17일 서울 모 호텔에서 청와대 정정길 비서실장, 이동관 대변인, 최시중 방통위원장, 유재천 KBS 이사장이 모여, 후임 사장 후보들을 만납니다. 청와대와 방통위가 공영방송 사장 면접시험을 직접 치른 것이죠.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며칠 뒤 경향신문의 특종으로 면접 사실이 알려지자, 사장으로 점찍었던 김은구 KBS 사우회장을 낙마시키고, 이병순씨를 사장으로 만듭니다.
당시 이동관 대변인은 정정길 비서실장을 자신이 모시고 나갔다고 인정했습니다. 물론 'KBS 현안을 청취하는 자리'였다고 거짓말을 했죠. 나중에 영포빌딩에서 나온 문서에 의해 당시 정황이 다 밝혀졌습니다.
MBC의 김재철은 사장된 후 청와대에 불려가 '조인트를 맞고 매를 맞았다'고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이 증언한 적도 있죠. 좌파 세력 청소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얘깁니다. 누가 조인트 까고 매를 때렸겠습니까? 대변인하다가 홍보수석으로 승진한 이동관이었겠죠.
이게 이동관이 청와대 있을 때 저지른 일입니다.
한가지 더, 만약 윤석열 정부의 장관이 민주당을 '공산당'이라고 발언한다면 어찌될까 가정해 봅시다. 충분히 탄핵사유가 되겠죠?
이동관씨의 '공산당 기관지는 언론이 아니다'라는 발언은 탄핵감입니다. 정부 여당이 KBS, MBC를 맨날 '민주당 방송'이라고 비난했는데, 이번에는 공산당 기관지라고 했으니, '민주당이 공산당이다'라는 얘기 아닌가요?
아직 방통위원장이 안됐지만 지명 후에 이런 위헌적 망언을 했으니 인사청문회에서 낙마시키지 못하더라도, 위원장이 된 후에 바로 탄핵 시켜야 할 것입니다.
역풍은 없습니다. 기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현직 언론인 80%가 이동관씨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민주주의 위기를 막기 위해 단호하게 대처해 주기를 바랍니다.
출처: 박성제 전 MBC 사장 폐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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