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공의들의 빈자리가 큰 만큼 진료 차질은 이미 시작됐는데요.
당장 일손이 모자라 응급실은 대기 환자가 늘다 못해 환자를 못 받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고, 수술을 기다리던 환자들은 수술 일정이 밀리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받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 대형 병원 가운데 전공의들이 가장 많이 떠난 서울 세브란스 병원.
유일한 생명줄인 장기 이식 수술마저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윤 모 씨/간암 환자]
"형제가 간을 이식을 해주려고 왔는데, 수술을 못 받게 돼서 그냥 다시 갔어요."
전공의 공백으로 응급실은 축소 운영됐습니다.
대기 인원이 넘치다 못해 환자를 받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응급실 내원 환자 보호자 (음성변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금 다른 데 가보려고 하는데, 다른 데도 다 똑같이 안 된다고…"
수도권 대형병원마다 사정이 비슷하다 보니 옮겨 갈만한 병원이 없습니다.
[유방암 환자 아버지]
"옮기는 게 되겠어요? 의사들 전부 그런다는데? 그리고 또 큰 수술을 여기서 받았는데, 다른 데 가는 게 그렇잖아요."
지방에서 외래 진료를 받으러 먼 길을 온 환자들은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신장 종양 환자 (음성변조)]
"걱정되죠. 3시간씩 걸려서 오는데, 올 때마다… 하루아침, 바로 전날 진료가 연기되거나 취소되거나 그럴까 봐 걱정되죠."
지역의 대학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술 전 검사까지 마친 한 60대 환자는 곧바로 수술이 미뤄졌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수술 취소 환자]
"날짜라도 좀 정해주면 기다려 보겠는데, 한없이 기다리라고 하니까. 상당히 불편하죠."
심각한 건 중증 암환자들입니다.
[이우섭/혈액암 환자]
"수술할 때 수술을 못하면 죽는 거고, 항상 의사가 대기하고 있어야죠. 환자 입장에서는 큰 걱정이죠.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있죠."
환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입원이 취소되거나 수술이 미뤄졌다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MBC 뉴스 유서영입니다.
출처:MBC뉴스유튜브 공식채널
https://wachufreemagic.blogspot.com/2024/02/blog-post_97.html?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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