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MBC 압수수색 시도 강력히 규탄한다
검찰의 언론 탄압 폭주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검언유착 의혹’이다. 검찰 스스로 언론을 이용해 검찰의 기소권을 남용하려 한 정황이 명백하다. 음험한 불법과 범법의 검은 유착의 유력한 용의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이라고 알려져 있다. 검찰이 이 범죄행위의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언론사 압수수색 이전에 제 식구에 대한 철저한 감찰 조사를 선행하거나 외부의 객관적 조사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
이러한 지긋지긋한 ‘제 식구 감싸기’에 대해 반성이나 사과는커녕 윤 총장은 “균형 있는 수사” 운운하며 이미 기각된 MBC 압수수색영장 재청구를 압박하는 등 물타기 수사를 지시한 사실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기가 막힐 뿐이다. 예로부터 궁지에 몰린 원숭이는 나뭇가지를 가리지 않고 뛰어다닌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검찰의 마지막 칼춤이 언론을 향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일 따름이다.
검찰의 ‘균형있는 수사’라는 것이 결국 언론 자유를 탄압하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길들이려 하는 것이며, 궁지에 몰린 검찰이 살 길을 찾아보고자 하는 발버둥임을 국민들은 꿰뚫어 보고 있다. 만에 하나 MBC의 압수수색영장 재청구 등 검찰의 언론 탄압의 움직임이 격화될 경우,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한 언론계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물불 가리지 않고 날뛰는 원숭이에겐 추락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2020년 5월 4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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