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특공대는 왜 용산으로 갔나?
경찰특공대는 왜 용산으로 갔나?
- 참사 10년, 그 날 용산4구역의 진실 -
경찰 지휘부, 특공대 작전 취소 건의 묵살 경찰관과 철거민 등 6명 사망 참사 불러
“철거민이 무차별 도심 테러”‥진압 강행 민사 분쟁에 특공대 투입‥전례 없는 결정
▶ 섣부른 과잉 진압이 부른 참사
10년 전인 지난 2009년 1월19일 새벽, 재개발 중인 용산4구역에서 30여명의 철거민 들이 한 건물 옥상에 올라 망루를 짓기 시작했다. 재개발로 소액의 보상금만을 받고 생계 터전에서 쫓겨나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호소를 들어달라는, 일종의 시위 를 하기 위해서였다. 장기 농성을 염두에 두고, 한겨울 추위를 피할 망루도 지었다. 그런데 철거민들이 옥상 점거 농성이 시작된 지 불과 25시간 만인 1월20일 새벽 6 시, 경찰은 테러 진압 전문인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강제 진압을 시작했다. 결과는 경 찰관 1명, 그리고 철거민 5명 사망. 옥상에 있던 시너와 유사 휘발유 등에 불이 붙어 순식간에 농성장이 불바다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왜 이런 비극적 결과가 나온 것일 까? 강제 진압 작전이 시작되기 3시간 전인 20일 새벽, 경찰특공대 간부는 상부에 작전 연기를 건의했다. 경찰특공대를 건물 옥상으로 나를 대형 크레인을 구하지 못해, 소 형 크레인 1대만 현장에 배치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경찰 지휘부는 “겁먹은 거 냐, 물대포를 쏘면서 진압하면 될 거 아니냐”면서 특공대를 윽박질렀다. 경찰특공대 는 건물 옥상에 시너와 유사 휘발유 등 위험 물질이 가득하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 채 작전에 투입됐다. 석유제품 화재를 진화할 화학소방차와 유사시 인명 구조를 위 한 특수차량 등도 제대로 배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 쫓겨나는 세입자들이 테러리스트?
1차 진입 후 옥상에 폭발 물질이 가득한 사실을 알게 된 특공대 간부는 다시 한 번 진 압 작전을 중지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경찰 지휘부는 이 보고를 묵살하고 강 제 진압을 강행했다. 경찰은 옥상 농성에 들어간 철거민, 즉 상가 세입자들이 화염병으로 일반 시민들을 무차별 공격해 경찰 특공대를 조기에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도심지 한 복판에서 화염병과 벽돌 등을 무차별로 투척하는 등 도심 테러를 벌여 진압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과연 철거민은 정말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테 러를 벌인 것일까? 이들은 왜 엄동설한에 옥상으로 올라갔던 것일까? 경찰은 왜 전 례 없이 재개발조합과 세입자들의 민사 분쟁에 경찰특공대라는 공권력을 투입했던 것일까? 1월 6일, 일요일 밤 11시5분에 방송되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10 년 전 용산 남일당 건물에서 일어난 참사의 진실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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