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뉴스데스크 664

저출생 '파격 대책' 잇따라‥'어린이가정청' 출범

앵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같은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인구절벽' 문제가 유독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본과 중국도 앞다퉈서 다양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오늘 이 내용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일본에서는 저출생 문제를 전담하는 정부 기구를 새로 만들기로 했고요. 지자체들도 파격적인 대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도쿄 북부의 아다치구는 저출생 대책으로 자녀 1인당 최대 3,600만엔, 우리돈 3억 5천만 원까지 대학등록금을 무상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구민 중에서 40명을 선발해 지원하는데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파격적인 대책입니다. [도쿄 아다치구청 담당자] "대학에 들어간 후에도 성적이 양호하고, 4인 가족 기준 연소득이 7천 9백만원..

[음주운전 살인운전] "통째로 짓밟혀"‥'악몽의 그날'

앵커 음주운전자들의 질주에 다치고, 죽는 애꿎은 희생자가 속출하는데도, 음주운전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는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환기하는 차원에서 오늘부터 연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음주운전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고 삶이 무너져버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살아남았지만, 사고가 난 '그날'에서 지금도 벗어날 수 없는 이들을 구나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021년 5월,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량이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좌회전 차로인데도 차선을 바꾸지 않고 직진하다 사고를 낸 겁니다. 음주운전 차량이었습니다. 취업을 앞두고 있던 27살 청년은 갈비뼈가 부러져 폐가 뚫렸고, 머리도 크게 다쳐 인지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피..

"육아휴직할 거면 나가라"‥저출생 부추기는 '직장갑질'

앵커 이런 인구 절벽의 상황에서 출산 휴가나, 육아 휴직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지만, 막상 휴가를 쓰려고 하면 아직도 눈치를 주는 직장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자진 퇴사 요구를 받기도 하고요, 복직을 해도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고 하는데요. 김민형 기자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보행기 안에서 재롱을 피우는 생후 6개월 아기. 30대 남성 이모 씨의 둘째 딸입니다. 아이를 돌보기 위해 육아휴직을 고민했던 이 씨, 하지만 상사와 동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결국 포기했습니다. [이모 씨/직장인] "저희 직장 같은 경우는 남자들이 육아휴직을 쓰는 건 상당히 보수적이고‥ 진짜 뭐 한두 명 정도 썼을까요." 한 시민단체가 직장인 1천 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 응답자 중 절..

'인구 절벽'에 군 부대도 해체·통합‥"전력 현대화 추진"

앵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수가 25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죠? 이 '인구 절벽' 문제는 '군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입대할 젊은 인구가 줄어들면서, 군 부대들도 해체가 되기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부대가 사라진 곳에서는 지방 소멸의 위기감까지 돌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대 출입문은 굳게 잠겨있고 오가는 사람도 없습니다. 신병들의 함성으로 가득했을 곳엔 적막만 감돌고 있습니다. 1953년에 창설됐던 육군 27사단이 근 70년 만에 해체되면서, 신병교육대도 문을 닫은 겁니다.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27사단 이기자 부대 마크는 이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옛 주둔지에도 지금은 다른 부대가 들어와 있습니다. 대신 다른 부대가 일부 들어오기도 했지만,..

왜 아이가 줄지요?‥"결혼과 출산은 설득해서 되지 않아요"‥

앵커 합계 출산율이 계속 추락하고, 첫 아이를 낳는 나이도 점점 늦춰지고…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아영 기자가 거리로 나가서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 1천 697건, 2년째 20만 건 아래를 밑돌고 있습니다. [고서영] "약간 할 수도 있다는 정도. 직업적으로 안정되고 약간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전지현] "아직 깊게는 없어요." 결혼을 한다고 쉽게 출산을 결정할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결혼 후 2년 안에 낳는 출생아 수는 7만 6천 명으로 전년 대비 오천 명 6.4% 줄었습니다. [백재승] "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2년 정도의 준비 기간을 갖고 이제 내년에는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윤형] "아무래도 커리어적인..

1 이하는 한국 밖에 없다‥추락 속도도 가팔라

앵커 방금 리포트에서 많은 시민들 의견을 듣고 왔죠. 경제팀 김아영 기자 옆에 나와있습니다. 김기자, 0.78, 숫자 자체가 충격적이기도 한데, 합계 출산율, OECD 다른 국가들하고 다시 한번 비교해보죠. 기자 네. 우리나라가 압도적 1위인데 다음 순위 국가와 차이가 너무 벌어져 있습니다. 화면을 보시면요. 1 아래인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죠. 그 다음이 이탈리아인데 1.24명. 일본은 1.33 미국이 1.64명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1.05명으로 1명이 넘었는데 이후에 1 아래로 떨어져서 그 이후로 5년동안 꾸준하게 하락했습니다. 수치 자체도 낮지만 당초 정부가 예산한 것보다도 하락 속도가 빠르다는 게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인구감소 문제의 원인은 앞서 직접 들은 ..

합계출산율 0.8명대도 깨졌다‥2045년엔 사천만 명 시대

앵커 MBC가 올해 연중기획으로 연속 보도하고 있는 '인구절벽' 문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게 숫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작년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 합계 출산율이 0.78로 나타났습니다. 재작년 0.81 보다도 더 떨어져, 0.7 대를 기록한 건데, OECD 38개 나라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먼저 김성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새로 태어난 아기는 24만9천 명. 1년 새 4.4%나 줄면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은 0.78명.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0.8명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OECD 국가 중 합계 출산율이 1 아래인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

'선호 1위' 교육대학, 저출생 추세 속 '엑소더스'

앵커 얼마전까지만 해도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부동의 직업 1위, '선생님'이었죠. 하지만 저출생 추세 속에 임용시험 경쟁이 치열해지고 높아진 업무강도 때문에 교사의 꿈을 접는 학생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교대 2학년이 되는 전모 씨. 교정에서 만난 전 씨는 봄학기 준비 대신 휴학 연기 신청서를 내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적성이 맞지 않고, 미래도 불확실하다고 느껴 다른 길을 찾아보기로 한 겁니다. [전모 씨 / 서울교대 2학년] "임용고시만 붙으면 어쨌든 정년 보장되고 연금도 나오니까… (교사) TO가 줄어든다는 게 제일 큰 걱정이었던 것 같고, 저처럼 다른 도전하러 가는 친구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전 씨는 그래도 휴학을 선택했지만 아예 학교를 떠난 신입생도 적지 ..

잇달아 사라지는 '농어촌' 터미널‥복합단지로 회생?

앵커 오랜 시간 농어촌 주민들의 생활거점 역할을 해왔던 버스터미널이 최근 잇달아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이용객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자체들이 새로운 복합터미널 시설을 짓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단순히 새로운 시설을 짓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년 전 버스 승객과 상가 이용객으로 북적였던 김제 원평 터미널. 지난 금요일 낮 2시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불 꺼진 대합실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 몇몇이 전부입니다. 승객 수가 하루 80명도 채 되지 않자 3년 전 민간사업자도 운영을 포기했습니다. [강재민/김제시 구월리] "건물만 이렇게 있으니까 흉물스럽다고 할까…마음도 안 좋고, 발전이 돼야 하는데 발전이 안 되고 점점 죽어가는…" 김제..

청년 인구 절벽 위기의 속초‥워케이션으로 부활 시동

앵커 이렇게 방치된 빈집을 이용해서 시골 살이나, 워케이션 사업 등에 활용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워케이션, 도시를 떠나 휴양을 즐기면서 일상적인 업무도 동시에 수행하는 건데요. 젊은 층을 다시 불러들이고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워케이션 현장에 박은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해 2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동해안의 대표 관광도시 속초. 관광철에는 산과 바다를 즐기려는 젋은이들이 북적이지만 속초에 사는 젋은이는 드뭅니다. 하나 있던 대학교마저 2018년 폐교됐고 관광이나 외식, 서비스 업종 말고 일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지난해 20~30대 청년 4천여 명이 떠난 속초는 30년 내 사라질 소멸위험지역이 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원격근무가 늘면서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