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보도는 2019-04-24 MBC<실화탐사대> 성 범죄자들은 어디에 있나 주제로 방송 했습니다.
보도 결과 L목사 측이 170일의 개종 교육 하지 않았을것을 바로 잡습니다.
MBC<실화탐사대>에서 지난 27일 기독교복음선교회(전 JMS)에 대해 ‘내 딸을 돌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아버지가 연락을 끊은 두 남매를 찾아다녔다. MBC<실화탐사대>는 가족의 갈등 원인은 자녀들이 기독교복음선교회에서 신앙을 하면서 부모를 등진 것으로 설명했다. 청솔뉴스에서 만난 남매의 진실은 달랐다.
방송 출현 JMS 남매 “아버지의 극단적 행동이 낳은 불화”
누나 A씨를 먼저 만났다. “아버지와 연락을 끊은 이유는 바로 아버지의 극단적 행동 때문이었다. 2017년 6월, 부모님이 나에게 수면제를 탄 과일주스를 먹였다. 정신을 잃은 사이, 모 펜션에 감금했고, 17일 동안 안산의 OO교회로부터 강제 배교 교육을 받았다”며 “부모님의 극단적인 태도가 무서웠다… 더 이상 집에 가기 싫었다. 그래서 부모님과 서서히 연락을 끊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러던 중 MBC에서 아버지가 찾는다며 연락이 왔다. 혹시 선교회에 피해를 줄까봐 원치 않았지만 인터뷰에 응했다. 그러나 MBC 실화탐사대 질문 방향은 부모님과 연락을 하지 않은 이유보다, 정명석 총재에 맞춰져 있었다”고 밝혔다.
남동생 B씨는 “같은 일이 또 일어날까봐 공포심에 부모님께 연락을 못했다”며 “MBC<실화탐사대>피디에게 아버지와 등진 이유를 설명했고, 저희 가족사가 방송에 나가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저희는 모두 성인이고, 지식인이다.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결국 아버지와 연락을 끊은 이유와 전혀 상관없는, 정명석 총재와 엮어서 방송했다. 이건 맞지 않는 일이다. 이번 방송이 저희 남매와 기독교복음선교회 성도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끔찍스런 170일의 개종 교육
어떤 반론도 허용치 않는 동의서
강제 개종 교육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서울의 M씨를 만났다. 그녀는 자신이 직접 겪은 배교 교육의 끔직한 상황들을 자세히 설명했다.
“부모님께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는 저를 태워준다고 하셨는데… 갑자기 낯선 원룸으로 데려갔고 문을 잠갔다. 여기가 어디인지 내가 왜 갇혔는지 알 수 없었다. 안산의 OO교회 이단 상담 소장이 들어와, 동의서를 내밀었다. 동의서는 배교교육에 어떤 반론과 반박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위협적인 분위기 때문에 사인을 해야만 했다”
M씨는 그렇게 70일간 감금되어 강제적으로 개종교육을 받으며 협박을 당했다. 이후 집에서는 100일간 감금당했다. 당시 M씨는 기독교복음선교회(총회장 정명석)를 출석하고 있었다. 그녀는 “친구의 소개로 2년 가까이 다녀보니 인터넷에 안티들이 써놓은 내용과 달랐다”며 “진정성 있게 신앙생활 하는 깨어있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정명석 총회장의 설교와 삶을 보면서 인터넷의 루머들도 신뢰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가 출석하는 교회이름을 알고, 부모는 인터넷 검색을 했고, 안티들의 악평을 읽으며 이단상담센터로 연락했다. 바로 안산의 OO교회 L목사와 연결됐다. 부모는 L목사의 말을 듣고 딸 M씨의 감금을 결정했다.
정신을 차린 M씨는 원룸을 살폈다. 창은 방범창으로 2개, 현관문은 잠금장치가 돼어 있었다. 화장실은 잠금버튼이 없었다. 아예 감금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었다. M씨는 침착하게 부모와 대화를 수차례 시도했다. 그러나 L목사의 말만 듣게 된 부모는 딸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
진정한 상담도... 존칭마저 없는 교육방식
L목사가 기독교복음선교회 교리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M씨는 “직접 선교회에서 배웠던 교리와 크게 달랐다. 때론 엉뚱했다. 교리의 본질적 의미를 잘 모른 채 표면적인 설명과 안티들이 써놓은 인터넷 지식들을 열거했다”고 말했다. 참다못한 M씨가 자신이 배운 교리 내용과 다르다고 말하자, L목사가 말했다.
“너, 정신병원에 넣으면 어쩔 건데. 네 아빠가 사이비라고 정신병원에 넣으면 어쩔 건데? 지가 별거 인줄 아나봐. 마취주사 맞고 약 먹으면 헬렐레∼”
L목사는 부모님께 말해서 M씨를 정신병원에 넣을 수 있다며 협박했다. M씨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극심한 불안과 공포심을 느꼈다.
100일간 집에서 배교 교육을 받았을 때도 L목사는 M씨에게 존칭을 쓰지 않았다. M씨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자 L목사는 말했다.
“네가 그렇게 잘났냐? 듣는 시늉만 하고 있어? 귓구멍이 뚫려있으니까 듣기는 하겠지만!”
M씨는 그날들을 떠올리며 “170일 동안 매일 강압적인 교육이 반복되니까 정말 힘들었다. 인격을 짓밟고 무시하는 막말을 계속 들으니까 나중에는 정말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었다. 안산의 OO교회 개종교육에는 상식도 배려도, 인격적 존중도 아예 없었다…”고 말했다.
안산의 OO교회, 부모의 불안감 부추겨 개종교육 어필
M씨가 안산의 OO교회 개종교육에 대해 가장 분노하는 이유는, 바로 가족관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한 번도 손찌검을 하지 않으셨던 분이다. 그 아버지가 교육을 거부하는 날 때리셨다. 나중에 알고 보니 L목사의 허황된 이야기들로 불안감에 휩싸였기 때문이었다”
M씨 아버지는 실제 딸을 감금하는 기간 동안, 차 안에 방망이들을 넣고 다녔다. L목사의 말을 듣고, 갑자기 기독교복음선교회 사람들이 나타나 자신을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결국 걱정했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M씨는 “기독교복음선교회는 결코 폭력적인 곳이 아니다. 정명석 총재는 학교에서도 교수를 통해서 열심히 배우고, 직장 일을 자기 일처럼 하라고 가르쳤다. 평화와 사랑을 중심하는 문화로 늘 화합을 중요시했다. 아버지는 진실을 모르니까… L목사의 말만 믿고 차츰 변해가셨다”라고 말했다.
얼마 전 M씨는 L목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 ‘상대의 의사에 반하여 개종교육을 실시하여 타인의 종교선택의 권리행사를 방해했으므로 강요(형법 324조)죄가 성립’ 더불어 ‘제20조 1항에서 보장하는 종교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여 정신적, 신체적 상해를 유발시켰으므로, 민사소송을 통한 손해배상 청구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알렸다.
이제 안산의 OO교회로 피해 입는 가정 없어야
무엇보다 M씨는 안산의 OO교회 개종교육 실태를 부모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 이상 피해보는 가정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생각해보면 부모님들도 피해자다. 인터넷 검색만 믿고 안산의 OO교회에 상담하고 있다. L목사는 부모들의 심리를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든 뒤, 개종교육의 필요성을 억지 어필하고 있다.
감금과 강압, 인격 말살, 욕설과 언어폭력… 그때의 트라우마로 아직도 부모님을 대할 때 마음이 괴롭다”
M씨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안산의 OO교회에서 개종교육을 받았던 어떤 이는 부모가 수면제를 먹여서 개종교육 원룸으로 데려왔다. 안산의 OO교회의 이러한 방식이 과연 옳은 것인가… 개종교육을 빌미로 기본적인 인권조차 짓밟는 행동을 서슴치 않고 있다”
그녀는 힘주어 말했다. “남은 건, 가족의 상처와 불화뿐이다. 이제 많은 시간이 흘러 서로를 용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진정한 회복을 위해서는 더 시간이 필요하다. 더 이상 안산의 OO교회 때문에, 또 다른 가족들이 피해와 고통을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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