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블랙코미디가 따로 없다. 지난 3월부터 KBS ‘수신료 분리징수'를 두고 어처구니 없는 ‘국민제안' 절차를 진행했던 대통령실이 결국 대형사고를 쳤다. 지난 5일, 편향된 국민제안 결과를 빌미로 방통위와 산업부 등에 분리징수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려 보냈다. 윤석열 정권 들어 실시된 국민제안 절차는 한 사람이 여러 개의 계정을 만들어 중복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수신료 분리징수 등 민감한 정책적 사안을 다루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에 귀 닫은 채 권력의 방송통제 일념 아래 수신료 분리징수를 강행하는 모양새다. 이번 수신료 분리징수 사태는 어떠한 정책적·철학적 고민도 없이 막무가내로 추진되는 윤석열 정부의 방송장악극 중 한 편이다.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 박성중 의원의 말마따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