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공지 36

[성명] 공영방송 장악 넘어 해체를 획책하는 수신료 분리징수 시도는 민주주의에 대한 인질극이다

한 편의 블랙코미디가 따로 없다. 지난 3월부터 KBS ‘수신료 분리징수'를 두고 어처구니 없는 ‘국민제안' 절차를 진행했던 대통령실이 결국 대형사고를 쳤다. 지난 5일, 편향된 국민제안 결과를 빌미로 방통위와 산업부 등에 분리징수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려 보냈다. 윤석열 정권 들어 실시된 국민제안 절차는 한 사람이 여러 개의 계정을 만들어 중복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수신료 분리징수 등 민감한 정책적 사안을 다루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에 귀 닫은 채 권력의 방송통제 일념 아래 수신료 분리징수를 강행하는 모양새다. 이번 수신료 분리징수 사태는 어떠한 정책적·철학적 고민도 없이 막무가내로 추진되는 윤석열 정부의 방송장악극 중 한 편이다.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 박성중 의원의 말마따나 ‘아..

‘방송장악 원흉’ 이동관이 방통위원장? 차라리 방통위 해체하라

‘방송장악 원흉’ 이동관이 방통위원장? 차라리 방통위 해체하라 - 이동관 특보 방통위원장 추천설에 대한 언론노조 입장 겨우 이동관이었나? 집권 1년간 미디어·언론정책이랍시고 ‘언론통제’ ‘방송장악’만 내지르던 윤석열 정권의 마각이 드러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어제(5월 31일) 대통령실은 ‘면직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자리에 이동관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단수 검증 후보로 올렸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체 방송판을 윤석열 정권의 친위대로 만들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인가. 이 정권의 후안무치의 끝은 어디인가. 이동관. 15년 전 이명박 정권의 대통령실 대변인, 홍보수석, 언론특보로 변신해가며 KBS, MBC, YTN의 이사들과 사장을 끌어내려 방송 독립성과 언론자유를 짓밟았던 장본인이다. 보수 ..

[성명] 검사 윤석열이 대통령 윤석열에게 묻는다.

[성명] 검사 윤석열이 대통령 윤석열에게 묻는다. - 윤석열 대통령의 방통위원장 면직 재가에 대한 언론노조 입장 우리는 기억한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정치성향을 토대로 지원배제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던 박근혜 정부 고관대작들을 추상같이 수사해 탄핵의 사유를 증명했던 검사 윤석열을. 우리는 기억한다. 전임 정부가 임명한 공직자들을 쫓아내는 블랙리스트로 위법행위를 했던 문재인 정부의 장관을 단죄했던 검사 윤석열을. 우리는 기억한다. 검사 윤석열이 대통령 윤석열이 된 뒤로 임기가 보장된 방송통신위원장을 끌어내리기 위해 총동원된 대통령실, 국무총리, 여당 의원들의 천박한 언어와 비천한 행위들을. 우리는 경악한다. 대통령 윤석열이 검사 윤석열의 과거 수사와 그 재판 결과를 스스로 부정하고, 공영방송들을..

[성명] 조선일보는 반저널리즘행위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

지난 2일 노조탄압에 항의하며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고 양회동 조합원 사망에 대해 조선일보는 지난 16일 인터넷과 이튿날 지면을 통해 현장에 있던 노동조합 관계자가 마치 분신을 방조한 것처럼 왜곡하고 혐오를 조장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는 스스로 정한 윤리규범 가이드라인과 한국기자협회 인권보도준칙 등에 정면으로 반하는 반저널리즘 행위라는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 18일 조선일보 자회사인 월간조선은 최소한의 확인절차와 검증도 거치지 않은 채 고 양회동 조합원의 유서에 대해 대필과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991년에도 조선일보는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왜곡 보도를 주도하며 한 사람의 인권을 잔인하게 유린한 바 있다. 수십년이 지나 무죄로 결론난 뒤에도 제대로 된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