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폐지불가)

2019년6월05일 MBC실화탐사대

만나면좋은친구 엠비씨 2019. 6. 5. 14:40

■ 첫 번째 이야기 〈I’m 팩트〉 보자기 쓴 여인의 수상한 외출

 

강원도의 평화로운 한 시골마을. 매일 이곳에 나타난다는 수상한 한 여인. 양말에 힐 을 신고, 보자기를 뒤집어 쓴 채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활보한다는데.. 뿐만 아니라 갑자기 괴성을 내지르거나 아무도 없는 허공에 대화를 시도한다고 한다. 또한 양초 를 들고 주문을 외우거나 들판에서 춤을 추는 등 기이한 행동을 보인다고. 게다가 이 묘한 행동이 무려 20년 동안이나 이어져 왔다는데..

 

“ 옛날 무당이라고 하잖아요 그 사람들 신들리고 그럴 때 이렇게 보면 혼자 떠들고” - 보자기를 쓴 여인의 동네주민

“ 누가 청와대 근무하는 거 같다는데.. 괜찮은 대학 나온 것 같아.” - 보자기를 쓴 여인의 동네주민

 

 

동네 곳곳 그녀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알 수 없는 내용들의 낙서로 채워진다고 한 다. 그녀의 집도 예외는 아니라는데.. 괴상한 내용의 글을 써 창문과 벽면에 붙여놓 았다고! 집 바깥에서 관찰하던 제작진 앞에 홀연히 모습을 드러낸 여인. 갑자기 글씨 를 쓰기 시작하더니 스케치북을 들어보이는데.. 제작진에게 보여준 0 9(영구). 아니 면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일까?

 

 

“사생활 침해잖아 불법을 묵인한거잖아 이런 xx 새끼가 이게 뭐냐고 이게 이게.”. “가짜 가짜 공갈일 수 있는 걸 몰라 지금!” - 보자기를 쓴 여인

 

 

또한 노모와 함께 살고 있는 자신의 집에 누군가 지붕에 구멍을 뚫어 독가스를 주입한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는데.. 심지어 집에 있는 모든 구멍을 막아놓았다고 한다. 집안에 가득 슬어버린 곰팡이! 그녀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은 없었던 걸까?

“이것 좀 봐요. 이 집구석이 사람이 살겠어 이거? 사방에 문을 닫아놔서 다 썩고.. 그저 내가 참아야지 병든 놈한테 그래봐야..“ - 보자기를 쓴 여인의 어머니

 

 

세상과 담을 쌓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버린 보자기 여인. 한적한 동네를 전단지와 낙서로 뒤덮어놓은 그녀가 매일 나서는 수상한 외출의 전말이 <실화탐사대>에서 공개된다.

 

 

 

■ 두 번째 이야기 <그 사건 어쩌다가> 아무도 사과하지 않는 죽음

 

찻길도 아닌 멀쩡한 인도를 걷다가 차에 치일 확률은 얼마나 될까? 지난 2월, 외제 스포츠카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인도를 걷던 한 쌍의 남녀에게 돌진했다. 남자는 중상을 입고 여자는 사망하고 말았는데.. 두 청춘남녀의 설렘 가득한 만남은 허망하 게도 마지막 데이트가 되어버린 것. 한 순간 일어난 사고로 사랑하는 딸을 잃어버린 가족들. 28살, 꽃다운 나이의 유능한 교사였던 박 씨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가족들 의 속을 썩인 적 없는 마냥 착한 딸이었다는데..

“아침에 눈 뜨면 우리 딸 없는 하루가 또 시작됐구나.. 저희 아이 여기 숨 쉬고 매일 같이 있었는데 걔만 없어졌어요“ - 사망한 유나 씨의 어머니

믿기조차 힘든 딸의 죽음.. 하지만 가해자들은 사과는 커녕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인데..

 

 

“그 친구 놈(동승자)이 차 빌려와서 자꾸 타자고 하고.. 걔가 돈 빌려서 차 빌리자고 하고” - 차량 운전자의 아버지

vs "얘는 동승만 했을 뿐이지.. 아무것도 없는 애들한테 차를 빌려줬으니 교통사고 내라는 거밖에 더 되냐고.“ - 차량 동승자의 아버지

 

 

더 놀라운 것은 이 끔찍한 사고를 낸 가해자들이 바로 18살 미성년자라는 것! 심지 어 이들은 이전에도 여러 번, 심지어 사고 6일 전에도 무면허 운전으로 경찰에 수차 례 적발되었다는데! 반성은커녕 오히려 자신들이 미성년자임을 알면서도 차를 빌려 준 업자를 탓하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차를 빌려준 업자는 그들이 미성년 자인줄 몰랐다며 거짓말을 하는데..

 

 

“97년생 면허증을 가져와서 보여주고. 떳떳하게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존댓말 썼죠. 제가 99년생이니까“ - 미성년자에게 차를 빌려준 업자

 

 

이러한 비극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한 순간의 사고로 허망하게 세상을 떠 나버린 28살 청춘의 안타까운 죽음을 <실화탐사대>에서 파헤쳐본다.

 

 

한편 강원도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무려 20년 동안 알 수 없는 내용의 전단지를 붙이 고, 낙서를 휘갈기는 등 기이한 행동을 일삼는 여인의 이야기 또한 오늘(5일) 오후 10시 5분 MBC ‘실화탐사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