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올라오면서 우리나라 해안선의 모양도 차츰 심각하게 변형되고 있습니다. 더 깊이 들어온 파도에 더 많은 흙과 모래가 깎여나가고, 농업용 지하수는 바닷물이 차올라 점점 소금물로 변해갑니다. 기후변화 연속기획, '물이 밀려온다' 네 번째 시간, 류현준 기자가 지금 제주와 동해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리포트 푸른 제주 바다를 향해 길게 뻗은 해식 절벽입니다. 오랜 기간 화산이 쌓고 파도와 바람이 깎아 만든 절경. 천연기념물인 용머리 해안에 있는 출렁이는 바다 옆 둘레길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합니다. 800m 정도 되는 용머리 해안을 따라 조성된 탐방로입니다. 그런데 만조시간이 점점 다가오면서요. 탐방로의 이 시작 지점을 제외한 대부분이 물에 잠긴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