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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 명 빠져나간 공업도시 울산‥속사정은?

7만 명 빠져나간 공업도시 울산‥속사정은? 앵커 울산은 현대 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두 대기업이 위치한 대표적인 공업 도시죠? 하지만 지난 6년 동안 7만 명의 시민들이 도시를 떠났습니다. 일자리가 없다는 이유 때문인데, 무슨 사정인지, 정인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는 올해 생산직 정규직원을 700명 뽑기로 했습니다. 10년만의 대규모 채용 소식에, 회사가 위치한 울산은 술렁이고 있습니다. [권대현/취업 준비생] "일단 꿈의 직장이라고 생각하고 저희 울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들도 거기 지원에 관심이 쏠려서…" 하지만 이번 공채가 마무리되면, 다음 채용은 언제가 될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점점 전기차 쪽으로 옮겨가는데, 전기차 공장은 필요 인력도 적고, 그나마 내연..

[지구한바퀴] 따뜻해진 겨울, 떠나지 않는 여름 철새

앵커 1년 내내 우리나라에 사는 새를 텃새 그리고 여름이나 겨울에 찾아오는 새를 철새라고 하죠. 그런데 기후가 변하면서 우리나라를 떠나지 않고 텃새가 되는 철새들도 많다고 합니다. 계절을 잊고 겨울을 나고 있는 여름 철새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하남시 한강 둔치. 몸집이 가장 큰 겨울 철새 중 하나이자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무리가 쉬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청둥오리와 황오리, 그리고 까만 몸에 흰부리를 갖고 있는 물닭같은 다른 겨울 철새들도 보입니다. 그런데 근처에서 낯선 작은 새 한마리가 바닥을 쪼며 먹이를 찾습니다. 갈색 빛의 몸에 검정색과 흰색 무늬의 깃털. 국내에서는 오랫동안 여름철새 여겨져 온 후투티가 겨울철새들 무리 속에서 나타난 겁니다. [서정화/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 대표] "최근에 와..

예산안에 담긴 변화…출산하면 200만 원·두 돌까지 30만 원

복지와 사회안전망을 두텁게 하기 위해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정책도 소개해 드립니다. 아이를 낳으면 지원금 2백만 원을 지급하고 임시 일용직과 음식 배달원 같은 플랫폼 노동자의 고용 보험도 지원합니다. ​ ​예산안에 담긴 변화…출산하면 200만 원·두 돌까지 30만 원 https://sparklingprechannelnews.blogspot.com/2021/09/200-30.html

"고기잡을 사람이 없는데‥들어오면 절반이 야반도주"

앵커 요즘 어민들이 모여 사는 바닷가, 섬 지역에서도 고령화 현상이 심각해 지면서 선원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젊은 선원들은 이미 찾아보기가 힘든 상황이고요. 부족한 인력을 외국인 선원으로 채우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김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귀포 앞바다에서 갈치잡이를 하는 선장 김태운 씨. 두 달 전 김 씨의 어선에서 일하던 베트남 외국인 선원 2명이 무단이탈했습니다. 3년 계약, 선원 취업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지 한 달만 입니다. 당장 배를 탈 선원이 없어 고기잡이도 포기했습니다. [김태운/갈치잡이 어선 선장] "빠져나가 버리면 사람이 없잖아요. 그래서 작업을 10일 넘게 못 나갔지. 몇천만 원씩 손해가 생긴다고‥" 이마저도 외국인 선원 수급이 어려..

"88세가 경로당 막내"‥소멸위기 농어촌 마을

앵커 전국에서 지방 소멸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 전남 고흥군인데요. 얼마 안 되는 주민 대부분이 노인층이다 보니까 일할 사람도 찾기 어렵고, 마을 살리기 같은 사업도 쉽지 않아서 노인들도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 고흥군의 예동마을. 할머니 두 분이 불 꺼진 마을 경로당을 찾았습니다. 7~8년 전까지만 해도 10명이 넘는 마을 어르신들로 북적였던 곳이지만, 이제는 농한기에도 두세 명 정도만 찾는 조용한 공간이 됐습니다. 올해 88살인 진금자 할머니가 이 경로당의 막내입니다. [진금자/예동마을(88살)] "그때는 노인들이 이 방 하나씩 (가득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렇게 돌아가셔 버리고, 여기서 밥 먹는 사람이 없어. 거의 빈다고 생각해야..

AI 피해 온 순천만 흑두루미‥서식지 확대 나선다

앵커 지금 전남 순천만에는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 수천 마리가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를 피해 최대 월동지인 일본을 떠나 순천만을 찾은 걸로 보이는데, 지자체와 주민들이 흑두루미 보호에 나섰습니다. 류현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둠이 조금씩 걷혀 가는 순천만의 새벽녘. 갯벌 위에 새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아침 7시를 넘자 먼저 잠에서 깬 새들이 날갯짓을 시작합니다. 2킬로미터 남짓 날아간 새들이 도착한 곳은 추수가 끝난 들판입니다. 짙은 회색빛 몸통에 흰 목과 검은색 이마.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겨울 철새 흑두루미입니다. 매년 10월, 시베리아의 혹독한 겨울을 피해 내려오는 흑두루미는 순천만을 거쳐 대부분 일본 이즈미시에서 겨울을 납니다. 십 년 전만 해도 1천 마리 안 되는..

50만 무너진 포항‥청년 여성이 떠난다

앵커 철강도시인 포항은 경북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인데요. 지난해 처음으로 인구 50만 명대가 무너졌습니다. 특히 20~30대 청년 여성의 인구가 많이 감소했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장미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항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영상 제작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젊은 세대에 인기가 높은 미디어 콘텐츠 직종 취업에 유리한 학과 학생들이지만, 정작 취업은 다른 지역에서 할 생각입니다. [성지영/한동대 3학년] "마케터나 저와 비슷하게 방송인이나 언론인이 되고 싶은 친구들은 '큰 물에서 놀고 싶다, 울산은 너무 작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까 서울로 올라가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대표적인 철강 공업도시인 포항시의 인구는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지방자치법상 대도시..

연봉 3억6천인데도 지원자 0명‥의료공백에 빨라지는 지역소멸

앵커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이 가속화 되면서, 특히 농어촌 지역의 의료 서비스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수억 원의 연봉을 준다고 해도, 의사 한 명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산청의 보건의료원입니다. 산청에서 종합진료와 입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의료시설로 당뇨나 고혈압 같은 내과질환을 앓는 고령환자가 많이 찾는 곳입니다. 그런데 정작 내과 전문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내과 진료를 받으려면 한 시간 걸리는 도시로 나가야 합니다. [박명기/산청군 생초면] "(의사가 없으니) 함양으로 가고, 산청 여기저기 다니다가 안 되면 진주로 가라고 하면 진주로 많이 가죠." 공중보건의가 전역하자 지난해 내과 전문의를 모집했는데, 연봉은 3억 6천만 원에다, 주5일 근무..

'100개월 연속 인구 증가' 새 옷 갈아입는 진천군

앵커 인구 감소, 지방 소멸의 위기 속에 지자체마다 인구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전국에서 유일하게 101개월 연속으로 인구가 늘어난 '군' 단위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충북 진천인데, 인구 증가의 비결이 뭔지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로변을 따라 늘어선 신축 상가와 아파트. 식당마다 빈 테이블을 찾기 힘듭니다. [김영준/식당 주인] "(오후) 1시, 2시까지는 손님 계속 오고, 저녁 때도 가족분들이 되게 많이 오세요. 여기 인구 수가 늘어나는 걸 보고 와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대형 아파트가 주변에 있어 상권이 형성된 건데요. 대로변은 물론 골목길 곳곳에 상점이 들어서 있습니다. 여느 군 지역과 달리 밤 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 충북 진천군 덕산읍입니다. [박현은/진천군 덕산읍]..

어린이집·결혼식장의 변신? 요양시설로 재탄생

앵커 출생아 수가 줄어들고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저출생 고령화 현상이 심화 되면서, 어린이집은 빠르게 사라지고, 그만큼 노인들을 위한 요양원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뛰놀던 어린이집이었는데, 교실의 주인이 노인들로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어린이집을 곧바로 요양원으로 바꾸는 곳들이 늘고 있는데요. 노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군포시의 한 건물 지금은 내부 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예전 이곳은 3백 명의 어린이들이 뛰놀던 곳이었습니다. 1,2층 교실에선 소꿉놀이와 체육수업이, 3층 강당에선 재롱잔치가 벌어졌습니다. 넓은 마당엔 여름 물놀이장이 설치됐고, 봄 가을엔 각종 공연들이 펼쳐져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습니다. [황미진/어린이집 원장] "아침에 이제 등원하..